어제와 오늘이 올 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기온을 재보니 영하 5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올 길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가슴에 남은 아픔이고 사연이라 적어 두지는 않겠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오가며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 아닌 '다름'에 대해서입니다.

그 동안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야 알고 지냈지만은, 

그 다름을 나는 포용하고 살아왔던가를 자문하게 된 것입니다. 

대답은 '나는 그런 척 하며 살아왔습니다.' 입니다.  

나의 인생의 가치관과 달라서,  

나의 신앙하는 것과 달라서,

나의 익숙한 삶의 방식과 달라서 ..

나의 지식 기준과 달라서,

내 마음에 들지를 않아서, 나의 냄새가 아니어서,

그리고는 저 사람 왜 저러지! 또 저 사람은? 하며 

나는 날 선 장칼을 드리대며 살아왔습니다.

어제 접수 창구 앞에서 미적미적하며 진료비 결제에 많은 시간을 채운 

젊은 여성에게 화를 낼까 하다 꾹 참았는데,

접수를 끝내고 돌아선 뒤는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름의 달인들인 국회의원 사무소가 보입니다.

지금부터 나는 나와의 다름을 정직하고 의연하게 포용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부모님도, 아내도, 아이들도, 형제자매도, 친구도, 동료도,   

그러면 나의 가정 - 나의 가족 - 나의 사회 -  나의 국가 - 나의 우주도

더욱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저 차창 밖 빈 들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