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눈을 지니고 있다.

하루살이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많이 살피는 부분도 눈일 것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눈이 맑은 것을 볼 수 있다.

생각이 맑으면 두 말할 나위 없다.

아침 산책길을 내려와 거울에 비치는 눈은 빛난다.

맹자는 사람을 살피는 데 있어서 눈동자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했다.

예수는 눈이 몸의 등불이라고 하였다.

다석은 눈을 몸의 창문이라고 하였다.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면 탐욕을 뿜어내는 눈,

분노가 타오르는 눈, 음욕이 이글거리는 눈이 드러난다.

그러니 날마다 자신의 눈을 점검하고 살아갈 일이다.

그러나 그 마음에 하나님의 성령이 머물면 눈동자는 밝게 빛난다.

예수의 눈이, 석가의 눈이 그러한 눈이었다.

세상을 향해 호탕하게 웃어제끼는 청년 예수의 모습을 다시 뵙게 된다면,

나는 그 분의 두 눈을 응시할 것이다.

아주 오래도록 그 분의 눈을 응시하고 싶다.

말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