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오후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소식에 즐거운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더 이상의 도발이 있을 경우 강력 응징할 것이고,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합니다.

당국자들의 입을 신뢰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해병의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와 아버지를 잃어버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보냅니다.

또한 중경상을 입은 분들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해군 천안함 사태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안타깝습니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까? 남북한 지도자들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그들은 이미 지도자의 자격을 잃은 자들입니다. 모두 내려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맞게 한 것이 그들의 욕심이며 직무를 유기한 것이니까요.  

뉴스를 접하는 나의 마음도 심란하였습니다. 벌써 남북한의 정치인들이 득실 계산에 부산합니다.

도백이라는 자가 피난 나온 연평도 주민들을 찜질방에 재워놓고,

자기는 밤중에 연평도에 들어가 현장리포터 역할을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자들이 투자수익율 점검에 눈과 귀를 후비고 있고, 언론들은 저마다의 이기적 소신을

기사로 편집하려고 바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국회에선 철없는 의원들의 입방아로 국가안보가 난타 당하고, 

사명을 잊은 지 오랜 기자들의 손놀림에 애독자들이 연일 춤추고 있습니다.

중심도 없고 새털처럼 가벼운 나라입니다. 

아내 봉혜와 점심시간에 영화구경을 갔습니다.

정찬주 선생의 가옥 이름 '이불제' 같이 솔바람에 귀를 씻지는 못하겠지만 

영화제목이 '부당거래' 입니다

한국사회의 경찰권력과 검찰권력 그 사이에 끼인 기업과 조직 구성원들의 

부당거래 모습을 그린, 류승완 감독의 영화인데 작품성을 떠나 한마디로 섬뜻했습니다. 

또 한번의 포격을 맞은 기분입니다.

배가 고팠건만 집으로 돌아와 라면을 끓였습니다. 

봉혜가 신맛나는 고추참치를 넣지 않아 다행입니다.

이번 연평도 폭격은 한민족의 번영이나 홍익정신과는 무관한 남북한 짐승들의 부당거래입니다.

그 부당거래가 폭격 후에도 투자의 대상이 되어, 남북과 국제사회에서 활발히 전개될 것입니다.

뭔 나라와 민족이 아직도 이 따위입니까.

모든 남북 지도자들의 퇴진을 나홀로 촉구하는 바입니다.

- 금일 새벽에 부당거래자 이성만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