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름 가족 여행길에서, 틈틈이 읽어왔던 금강경 1권을 떼고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마음에 담아 두었던 구절이 '응무소주이생기심 應無所住而生其心' 입니다.

나에게는 이 말씀이 진리를 깨달은 석가 붓다의 말씀일 뿐만 아니라, 

조그만 분지에 아스라이 자리잡은 나자렛 동네 청년 예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얼(성령)생명밖에 우리네 정신이 만족할 만한 것이라고는 이 상대세계에는 없습니다.

내게는 당연히 머물러서 마음 붙일 곳이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응무소주이생기심입니다. 참 좋은 말씀입니다.

이 상대세계는 내가 머물러 맘 붙일 데가 없으므로, 이 상대세계에 머무르지 않는

참나(성령으로 거듭난 나)에 맘을 내라는 것입니다.

이 말 한마디만 잘 알면 해탈할 수 있고, 구원받은 지경에 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예수가 말씀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는 일입니다. 나는 바로 예수 자신이 얼생명으로 사는 길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應無所住而生其心, 나도 이 말씀 한마디를 잘 알려고 날마다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