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와 뜨락에 자목련 흐드러지게 피고 지고, 한 그루 앵두꽃이 

벌 나비 기다리며 치마처럼 나부끼고 있건만, 아침저녁으로 햇볕이 차갑습니다.

집 앞 벚나무는 꽃봉오리 필동말동 서성이며 서 있습니다. 

요즘 힘든 구석이 있는 황이가 며칠 전 봉혜와 함께 불려놓은 꽃씨를,

오늘 아침 황이하고 화단에 들어가 조심조심 곱게 땅을 파고 묻었습니다.

뿌려 놓은 퇴비가 효과를 발한 듯 제법 흙이 촉촉하고 말랑해 보입니다.

여름이 가까이 오면 과꽃이며 사루비아, 고양이 털같이 보드라운 맨드라미가

코끼리 같은 활이 다리처럼, 살 오른 황이 얼굴처럼 잎을 내고 꽃을 피울 것입니다.

죽지 말고 모두가 힘차게 자라 예쁜 꽃과 튼실한 씨앗 맺으기를. 

사무실에서 주문해 놓은 브로우셔를 손보고 있습니다.

부족함이 많건만은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감싸주신

진리의 하나님과 오 회장님께 감사의 목례를 올립니다.

나는 아직 애써 하고 싶은, 소중한 가치가 있는 나의 일을 여태 못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에 만난 이 일을 나는 부지런히 할 생각입니다.

하루 해가 가장 짧을 때라도 안심하고 일을 맡길 만한 기업,

단조롭고 고되지만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자신의 빵 맛을 달게 만들고

사회의 빵 맛을 달게 만드는 그런 기업을 한 땀 한 땀 지어가겠습니다.

날씨 화창한 오늘 홈페이지 방문하신 모든 분들께 성령의 운동과 안식 있으시기를.

내일 새벽 잠못들게 할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 경기며, 이어질

레알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엘 클라시코' 에도 즐거움 넘쳐나시기를.

내일 50대 연수구축구연합회 게임에 그대 성만은 졸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