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푸른 청년에서 저 황혼의 늙음까지, 카이스트 영재며 교수까지,

아 - 슬픈 일입니다.

더불어 함께 살지 못하는 우리 모두의 책임

아니겠습니까.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가 문득 몇 해 전에 떠난 동갑내기 가시내

안부를 묻습니다. 그녀는 세상을 뜨고 며칠 후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마웠습니다.' 

나도 언제쯤 그런 문자메시지 하나 준비해 두어야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지금쯤 적응하고 

잘 지내시겠지요.  

인간은 누구나 물리적으로 죽음을 경험하지는 아니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인간은 살아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인간에게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죽음은 인간의 의식 속에서 물리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기보다,

그것은 순수의식일 뿐이요,

관념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읽고 있는 나그함마디 도마복음의 예수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나 예수를 만나는 대가는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는 거라고.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한다는 것은 죽음이라는 물리적 실상의 부정이 아니라,

맛보는 삶의 행위 속에 죽음이라는 것이 들어있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톨스토이의 고백처럼 날마다 진리의 하나님을 찾아서 살면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물리적인 죽음이 끼어들 새는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하는 정신이 살아있는 예수를 만나는 일은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고,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사태

라고 나는 이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