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예수가 바다의 바람을 꾸짖었다는 얘기..

진리의 하나님의 아들이셨으니 그런 기적쯤이야 일으키지 못하시랴마는

그게 일과성 기적이라면 저 춘추전국시대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서

바람을 불러왔다는 그 기적이나 별 다를 바 없지를 않겠는가..  

이야기는 이렇다. 예수가 제자들과 같이 배를 타고 가다가

가이샤라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에 물결이 덮이고 뒤집힐 듯 배는 흔들렸다

배에 타고 있던 예수의 제자들이 어찔할 바를 몰라 배 안에 잠든

스승 예수를 황급히 깨웠다

곤한 잠에서 깬 예수가 상황을 파악한 뒤에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고는 일어나

흔들리는 뱃머리에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자 그만 갈릴리 바다가

쥐죽은듯 조용해졌다 ..

위대하고도 놀라운 기적, 그게 결말은 아닐 것이다

그 바다 그 바람을 꾸짖은 예수가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바다

회의의 구름과 번뇌의 바람을 잔잔케 해주고 계시지를 않는가..

이것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던가..

나란 이 상대세계에 어찌어찌 하다가 떨어져 나온 것,

떨어져 나온 데로 돌아가야 내가 사는 길이기에..

나는 나의 조각배에서 잠든 예수를 깨워야만 한다

예수를 깨우지 않아 내 바다의 놀에 파도는 높고 늘 바람이 분다

예수여 깨어나시라 부디 ..  당신을 흔들며 깨우는 나의 가느다란 목소리를

저 파도소리 가운데  희미하게라도 들어주시라 ..

그리고는 나의 바다에 이는 놀을 크게 아주 크게 꾸짖어 주시라 ..

나의 하나 뿐인 주여! 오 나의 하나님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