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주주의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민주라는 무게를 적어 봅니다.

공자는 중국에서 성자들이라 일컬어지는 착한 이들이 권좌에 앉는 것을

이상으로 생각했습니다. 톨스토이도 성자가 권좌에 오르면 무해할 뿐 아니라,

유익할 수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현실은 원뿔의 꼭지점과 같아서 최고권력자가 앉은 정상의 자리에는

대개가 다른 사람보다 교활하고 뻔뻔스러운 이들이 차지합니다.

그나마 폭군의 등장을 막는 길이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 제도는 그래도 덜 나쁜 이들이 권좌에 오를 수 있게 합니다. 

그럼에도 역시 성자보다는 교활하고 자만한 이들이 대부분 권좌에 오릅니다.

그 까닭이 대중(나포함)은 어리석고 성자는 집권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최근 중동의 민주주의 사태도 권좌의 인물과 세력을 바꿔주는 

기회주의가 아니라 진정한 민주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어진 사람을 지도자로 뽑자는 데로 나아간 정치제도입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대중은 어진 이를 찾아야 합니다.

책임 있는 자리에는 어진 이가 앉음이 대중에게 좋기 때문입니다.

대중이 어진 이를 구별하는 데서 민주의 무게가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사람이 돈을 많이 쓰고 별 운동을 다 해서 감투를 썼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도덕적 선악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자들의

달관된 버룻이요, 곧 터질 풍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회색 부둣가의 한 마리 쥐에 불과합니다.

바라지 않는 것을 자꾸 써라 써라 해서 쓰는 감투가

진정한 감투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