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으시겠지만 사실 나는 주의 음성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잔잔하고 또렷한 그 분의 음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런지 오랫동안 망설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부족하겠지만요.

지난 해 11월 23일 새벽 3시 즈음이었습니다.  

"너는 주의 그늘 아래 거하라." 라는 또렷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놀라 잠을 깼는데 분명 저에게 들려온 말씀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어떻게 주님의 음성이 그토록 또렷하게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일까, 하고 의아해 했습니다.

그리고는 알게 되었습니다.

주의 음성은 시공간을 타고 울리고 전달되는 우리들의 음성과 다른

'생각의 소리' 같은 것이라는 걸요.

정확한 표현이야 못 되겠지만 저의 생각을 통해 들려오는

'주님의 뜻소리' 같았습니다.

그 후로는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몸과 마음을 관찰한다는 고전 속 스승들의 지혜도 

일말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지요.

제가 주님의 음성을 들었던 그 때 그 시각은 마음과 몸이 가난했습니다. 

아마도 주님은 몸과 마음이 가난한 시간에 찾아오셔서 

당신의 음성을 들려주시나 봅니다.

몸 나는 높이높이 오르자고, 많이많이 모으자고, 널리널리 알리자고 우는 새벽,

참 나의 생각은 주님의 음성을 그리워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