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대신심(大信心)은 자신은 물론 일체 중생이 본래 성불해 있다는 믿음이다.

나와 부처님은 어떠한 차이도 없다. 비록 모습과 나타난 능력에 차이가 있더라도

본래 청정한 불성은 다르지 않다.

나 자신이 부처님의 마음과 하등 다를 게 없다.

부처님 마음은 허공처럼 영겁토록 변치 않고 손상되지 않는다.

줄거나 늘지도 않는다.

그것은 어떤 강압과 유혹에도 흔들리거나 빼앗기거나 나뉘거나 때가 묻을 수 없다.

비록 지혜가 없어 순간적으로 어리석음에 빠져 세상에서 낙인 찍히고

비참한 경지까지 떨어졌다 할지라도, 자기 본성은 일찍이

때가 묻지 않고 맑고 밝은 모습이다.

나 자신은 본래부터 원만 구족한 진리의 주인공인 것이다.

자신은 진리의 주체이기 때문에 끝없는 지혜와 용기와 덕성이 충만해 있다.

뜻하는 바를 구현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풍성하게 갖추고 있다.

어떠한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어떠한 상황에도 희망을 불태우는 용기가 거기에서 나온다.

그리고 언제나 중생과 세계를 나와 더불어 한 몸으로 생각한다. 

나와 세계는 원래부터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큰 믿음을 내어 그것이 수미산처럼 흔들림이 없어야

불굴의 정진력을 일으킬 수 있다.

나아가 화두를 타파하여 확철대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