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작고 귀여운 새들이 아침을 깨우기 전 예수님처럼

뒷짐을 지고 공원과 아파트길을 거닐었습니다.

상쾌하고도 영원의 시간입니다. 

낮에는 이상기온으로 장마임에도 비는 아니 내리고 뜨겁겠지요..

어제 나는 부평의 인천카돌릭대학병원 수술실 앞에서

누군가를 오랜 시간 기다렸습니다.

복도에는 15건의 수술 진행 상황을 알리는 전광판이 

간간히 들리는 장기이식센터 광고와 함께 

대기중 / 수술중 / 회복중 으로 구분되어 깜박거렸습니다. 

수술실에는 수술을 위해 드나드는 침대로 분주하고,

가족들의 울먹이는 소리.. 수술이 잘못됐는지 흐느끼는 소리..

살아서 마취가 풀린 통증에 아파하는 신음...

operator room 이라고 쓰인 수술실 앞에서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병원에서 헤어짐은 슬픈 일입니다.

문이 열릴 때마다 보이는 긴 수술실의 복도가

이승과 저승의 터널 같아 보입니다.

하나님은 그 곳에서 이런 말씀을 읽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을 통해 수행해야 한다.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