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기온과 새벽 공기가 제법 쌀쌀합니다.

나이처럼 어ㅡㄴ새 가을이 와 있습니다.

창문을 여니 참새친구들은 쫑쫑 달아나고 국화잎들이 성성합니다.  

며칠 전 집으로 가져다 놓은 '난' 황동금이 맑은 얼굴로 치어다 봅니다.

요즘 우리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국민들의 살림은 어렵고, 사회에 불만을 품은 괴로운 사람들이 묻지마 

폭력과 살인을 저지르고, 관료들의 무책임한 행정과 알맹이 없는 정치,

종교지도자들의 아집과 예술인들의 상업적 계산까지 ...

피와 땀을 흘려 가꾸어온 아름다운 동방의 나라 대한민국이

마치 주인없는 나라로 가볍게 둥둥 정처없이 어디론가 떠내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많은 기회의 시간에 대통령, 여야의 대선주자며 정치인들, 공직자들은 무엇을 했던가요?  

실패의 역사는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는 것일까요. 

곰곰 생각해 보면 이 나라의 지도자들과 국민들 스스로가 제 각각의

이기(利己)에 빠져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 이기성(利己性)이 결국 자신과 가족을 망치고 나라도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나는 나름대로 독서의 지식과 삶의 뼈저린 경험 등으로 

정치인, 공직자, 기업인, 종교인, 예술인 등 저들의 이기성을 목격한 경험이 큽니다. 

속내를 감추고 스스로 알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저들의 의도가  

아쉬움을 너머 어떨 때는 섬짓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는 사람이 무서워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꼭 계셔야 하고 하나님의 심판은 꼭 있어야 한다고 ..

만약 하나님이 아니 계시고 저들의 이기적 삶과 만행에 대한 심판이 없다면,

이 세상은 그 얼마나 슬플까 하는 생각에 몸서리처지고,

나는 더욱 하나님이 그립습니다.

대한민국이 21세기에 빛의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신들의 분야와 삶에서 그 이기성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하여

그 내려놓음으로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만들어간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