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제자 안회가 스승 공자에게 인(仁)에 대해서 물었다.

공자는 "몸나를 이겨 예를 돌이킴이 어짐을 하는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예의 근본은 탐진치라는 삼독의 뿌리가 뽑혀진 모습이다.

예수 석가에게서도 예를 볼 수 있다.

지엽 말단적인 예는 그야말로 번문욕예(繁文縟禮)로 사람을 구속할 뿐이다.

몸이 지닌 수성獸性)을 버리고서 사람이 되는 것이 착하게 사는 克己復禮다.

책 속의 스승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은 이해타산으로 싸우기를 좋아하는데 싸울 대상은 자기이지 남이 아니다.

자기를 이겨야지 남을 이기면 무얼 하나.

그런데 세상에는 남 위에 서려고 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다.

온 세상을 깔고 앉아 보아도 자기를 이기지 못하면 무슨 유익이 있는가.

자기를 이기지 못하면 영원한 생명이 없다.

남을 이기는 것은 나와 남을 죽이는 일이다.

나를 이기는 것은 승리요, 생명이다.

참나(성령의 나)를 찾아 올라가는 것은 나를 이기는 승리의 길이다.  

탐진치 삼독(三毒)의 세상은 없어져도 조금도 아까울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