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재물과  높은  권력과  화려한  명예를  지녀  살지  않으셨지만

이  세상  길지  않게  지루할  틈  없이  착하고  성실하게  사시다  떠나셨네.

부지런한  우리  아버지.  멋쟁이  우리  엄마.

두  분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신지  29년,  7년

그때가  마치  어제  같네.  어머니  아버지는  아직  이  세상에서

우리들  마음에  영세불망(永世不忘)  살아계시네.

떠나신  날에  슬펐고,  그  후로는  다하지  못한  불효에  숨죽여  울었는데

이제  나는  두  분과  말도  건네고  대답도  듣네.

“하는  사업  욕심내지  말고  수더분히  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라!”  또  "후회  없이  살아라!" 

내  마음  깊은  곳에  두  분이  살아계시네.  언제든  떠올리면

예전의  모습과  그  음성  그대로  나에게  나타나시네.  생생히  말씀  하시네.

왜  몰랐을까.  이것이  바로  또  하나의  부활인  줄.

내  맘  속에  살아계시는  걸,  밤이면  베게  너머  꿈길을  따라

뒷짐  지고  한복입고  오며  가시는  걸.

이  세상  세찬  풍파  헤치고  우리  사남매  잘  키워주셨네.

내가  부모  되어  돌아보니  두  분의  수고와  마음  더더욱  짠하네.

고맙고  그립다  추모(追慕)할  밖에.

서기  2024년  설날을  앞두고  찾은  성묘에  우리를  있게  한

두  분의  성함을  조용히  불러보네.  아버님  이창현  ·  어머님  채용심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저희도  두  분  아쉬웠던  삶까지  잘  살고  장수해  세상  마치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뵙겠습니다.  설  명절  잘  지내옵소서.

큰  아들  이성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