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히  돌아가는  세계정세를  꿰뚫지  못하고  총선거를  앞둔  국내정치는

권력을  차지하려는  패싸움으로  혼란스럽다.  지금  대한민국  미래는  바람  앞의  촛불이다.

정치가  나라를  걱정하는  것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

요행일랑  없다.  국민은  어느  때보다  힘든  해가  될  것이  눈에  빤하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을  수  없다.

국민과  나라의  안위가  안중에  없는  대통령과  거대  야당  당대표의  공천  권력  앞에

비굴하게  납작  엎드리고,  권력자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배부르고  등  따신  

저  정치  지도자들을  우리는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다.

백  년을  내다본  탄허  스님의  탄식  마치  정말  집권해서도  국정을  맡겨서는 안  될

극악질의  10%가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형국이다.  거대  양당  횡포를  견제하고  

정치를  토론과  타협으로  이끌  깨어  있는  다당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량한  국민들이  세차게  일어나  희망의  빛을  쏘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책임이  크다.  지난  18일  나는  월  1만 원의  당비를  내왔던  

집권  여당을  탈당해  당적을  말소했다.  비록  할  수  있는  일은  이뿐이지만  그래도  의지이고

최소한의  양심이다.  지난  선거에서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윤  대통령과  또  그를  

검증  없이  옹립했던  무책임한  집권  여당에  일조한  내  모습이  부끄럽다.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저를  응원하고  제  연설에도  귀  기울였던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작금의  정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나는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를  정중히  철회한다.

대수로운  사람  아니라서  이런  고백이  그  무슨  울림이

있을까  보냐만은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하고  바른  판단으로  살아가야지  다짐한다.

맞지  않은  옷을  벗었고,  묵었던  체증이  쑤욱  가라앉은  느낌이다.

소심했던  나는  이제  자유롭고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