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근 구청에서 운영하는 텃밭가꾸기 생활 프로그램

도시농부 아카데미를 신청, 아내 봉혜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일주에 두 번의 교육이 있지요. 

목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후 시간대 입니다.

목요일은 이론 교육, 토요일엔 텃밭에서 실습 교육이 진행되지요.

지난 주말 7명 1조로 모두 5개조가 편성 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조는 5조 입니다.

큰 소리로 자원해 저는 5조의 조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카데미 이동일 교장선생님의 후한 칭찬을 들었지요. 

각각 5평의 행복텃밭을 불하받아 텃밭갈이를 하고 

모종을 심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텃밭을 둘러봤습니다.

어제 내린 비에 텃밭의 오이, 호박, 상추, 토마토, 고추,

피망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깻잎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고구마 두 세 순은 엊그제 땡볕에 아주 기력을 잃은 거 같습니다.  

아욱, 근대 씨앗은 땅 속에서 뒤척이고 있는지

싹을 틔우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기다리는 건 아닐까요.

씨앗 크기 3배 깊이의 흙 속에 살짝 덮으라고 했는데 

더 깊이에 뿌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생각하니 첫째 날의 수업이 중요했드랬습니다.

모종을 심는 법과 씨 뿌리는 법을 배웠으니까요.

모종은 심을 구덩이를 파고 그 속을 물로 흠뻑 적신 후에

모종줄기가 시작되는 지점이 땅과 수평이 되도록 심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구덩이를 파고 식물을 심은 후에 그 위에 물을 흠뻑 주었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거였습니다.

모종 심는 방법, 씨앗 뿌리는 방법 그리고 이랑과 틀밭 만드는 법

을 배우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입니다.

오늘 저녁 7시에는 구청에서 입학식이 있습니다.

저는 제4기 도시농부 후보 입니다. 

앞으로 개근도 하고 우수 도시농부가 되기를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엔 아름다운 텃밭을 스스로 가꿀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