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의 정당들이 정치개혁을 외치느라 목 심줄이 부어 있다.

선명한 정치개혁 깃발을 들겠노라 물집 잡힌 발바닥도 보인다.

아, 저들의 바른 주장같이 정치개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정치개혁의 대상이 자기네들이지 않는가.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바로 그 부끄러운 장본인들이지 않겠는가.

어떻게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것인가. 예전엔 미처 몰랐단 말인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9대 총선에선 물갈이가 핵심이라던데

18대 국회의원 모두가 불출마를 선언하면 모를까, 

대개가 그 정당에 그 인물군, 여전히 자기네들의 소득 분배가 아니겠나.

저들의 영악하고 공학적인 정치 놀음에 순박한 국민이 끼어들 틈은 없다.

저들의 입맛과 계산에 맞추어진 인물에 투표를 또 강요 당해야 하나. 

아직까지 이 나라는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안타까움을 임진년 1월 4일 김기림의 詩 '데모크라시의 노래' 를 실어

등기우편에 부친다. 

나라를 판 것은 언제고 백성이 아니라

벼슬아치요 勢道댁이었다

四千年 오랜 세월을 두고

이겨본 일이 없는 백성이다

떳떳이 말해본 적이 없어

참고 견디기에 소처럼 목만 부었다

지금 백성은 무언가 말하고 싶다

백성의 입을 막아서는 아니 된다

백성의 소리는 구수하고 진심이 들어 좋다

그들의 머리 우에서 하늘과 태양을 가리지 말아라

三韓 新羅 적부터 남의 것 아닌

본시 이 나라 백성의 별이요 하늘이 아니냐

인제사 그들의 역사가 시작하려는 것이다

이번은 백성들이 이겨야 하겠다

백성을 이기게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