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가까이 이런저런 일들로 일기를 쓰지 못했습니다.

창문을 여니 쏟아지는 자연의 빛이 전깃불보다 시원하고 고요합니다.  

태양을 조금 멀리 도는 지구의 바람과 날씨라며 보내시는

예수의 편지를 나는 이 아침에 읽고 있습니다.

예수가 이르기를 좋은 열매를 얻으려거든 좋은 나무를 기르라 합니다.

나무가 나쁘면 열매도 나쁘니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다고.

이 말씀에 의하면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가 있습니다.

창세기에 에덴의 동산에도 중요한 두 나무가 있었다지요.

선악과나무와 생명나무. 우리 사람에게도 한 몸에 두 개의 나무가 자랍니다.

짐승의 성질을 구유한 제나(거짓나)와 하나님 아들인 성령의 나 (참나).

제나를 선악과에 비하면 참나는 생명나무에 비길 수 있겠지요.

제나의 나무에는 나쁜 열매가 열리고 참나 나무에는 좋은 열매가 열리는,

꼭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인류가 바로 서는 짐승이 된 지도 2백만 년이 훨씬 지나서야 

사람들은 제나가 하나님 아들인 참나임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것이 2500년 전 석가, 노자, 장자, 공자 등에 의해 이루어진 일입니다.

이 지구행성의 변천을 크게 셋으로 나눈다면

물리학적인 변화를 거듭한 천체시대, 생명체가 나타나 진화를 거듭한 생물시대,

사람들에 의해 열린 인식의 시대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인식에도 짐승인 제나(거짓나)로 사는 인식과

하나님 아들로 사는 참나(성령의 나)의 인식이 아주 달라서,

저마다 인식의 꽃이 피어도 인식에 따라 열매를 달리 맺습니다.

북한의 철권독재자 김정일도 때가 되어 죽고, 남녘의 크고 작은 권력자들

또한 권력의 맛이 그리워 몸부림치는 이 계절에,

인식을 점검해 봄은 어떨런지요.

언젠가 인식의 나무에 열린 열매를 우리 바라볼 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