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子貢)이 하루는 스승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어 무리를 건질 것 같으면 어느 정도입니까?

 어짐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가로되, "어짐이라고만 하리오. 반드시 거룩한 일이다." 라고 했다.

무리를 건진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자활시키고

정신적으로 독립 시켜서,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잘 살 수 있게 하는 일이다.

누구라도 이렇게 제도한다면 그야말로 군자일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권의 시계가 흐리며 탁하다.

저들에게서 큼큼한 냄새가 나고, 오히려 백성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공자 대답처럼 무리를 건지려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겠나.

그런데 그 모리배들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또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수십 년 해온 버릇이라 올 해의 처방은 그 어느 때보다 셀 듯하다.

비린내나는 정체성이 이젠 어느 정도 탄로났기 때문이다.

모 당대표의 발언처럼 17대 국회의원 전원이 내년 선거에 불출마함이 어떨까.

그래야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진정한 반성이 되지 않겠나.

그리 될 수 있다면 백성에게도 참 좋을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