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글월을 널리 배우는 것이 박학(博學)이다.

예수 믿는다고 다른 경전은 안 보겠다고 하는 것은

박학정신이 아니다. 

붓다를 믿는다고 불경만 읽겠다고 하는 것도 박학정신이 아니다.

주희가 노자, 석가를 배척한 것도 박학정신에 어긋난다.

눈에 보이는 땅의 세계를 둘러보는 데도

될수록 여러 나라를 다녀보는 것이 좋은데,

하물며 눈에 안 보이는 얼(성령)의 세계를 알아보자는데

어찌 한쪽만 보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가 뭘 좀 아는 것 같아도 사실 우리는 아는 것이 없다.

기독교는 유교를 이단시하고 불교를 우상 숭배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예수를 비난하고 유교를 나쁘다고 한다.

유교는 불교, 기독교를 욕지거리하고.

다들 무엇을 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남을 모르면 자기도 모른다.

자기가 그이(君子)가 되려면 다른 그이(君子)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욕심이 진리를 왜곡하는 세대는 

예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