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헤드의  신관은  초월적  창조성과  세계  -  내재적  응답성이  공존하는

양극적  본성을  지니고  있다.  화이트헤드의  신은  정적(靜的)인  실재인

‘존재’(being)로  보는  전통  기독교의  신관과  거리가  있다.

그러면서  동적(動的)인  개념인  ‘형성’(becoming)으로  이해하는 

과정  형이상학을  기초로  신과  세계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는  신은  두  개의  축,

즉  정신적  축으로서의  ‘시원적  본성’과  물질적  축으로서의  ‘연관적  본성’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신은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시원적으로  예견하고,  이  예견을  조화로움  가운데  유지하고  있다

는  점에서  신으로서의  독특성을  지닌다.

이  조화로운  신적  예견은  세상의  변화를  통해  구현된다.

변화가  이루어진  곳은  세상이지만  이는  신의  연관적  본성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세상의  변화는  신의  의지가  일방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이  아니다.

세상의  변화는  신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또한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자기  운명에  대해서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한  과정이기도  하다.

세상의  자기  결정이  있기에  거기에  세상의  창조성이  있고, 

과거에  없었던  새로움이  생겨난다.

이  새로움은  신의  연관적  본성으로  인해  신에게  다시  영향을  주게  되고,

신은  이  새로움을  자신의  신적  삶으로  영구히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