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아침 마태복음에 쓰인 이 예수의 말씀을 생각 해본다.

예수는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라. 그것들이 그것을 똥거름 더미에

던지지 않도록 하라. 진주들을 또 돼지들에게 주지 말라.

그들이 그것들을 진창 속에 밟지 않도록 하라.

상당수의 마태복음 주석가들이 여기서 개나 돼지를 이방인 혹은 속세의

모든 것으로 간주하고, 하나님과의 이원성을 대립시키며

오직 하나님 중심의 삶의 비전(a radically theocentric vision of life)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와 같은 해석이 나에게는 썩 내키지 않는다.

구약의 기술에 보면 개와 돼지는 요즈음 우리가 기르는 가축이라기보다는

야생의 동물이었으며 대개가 사악하고 불결하며,

그러면서 위험한 동물로 묘사되어 있음을 볼 때(나는 개와 돼지 동물을 사랑함)

여기서 개와 돼지는 근원적으로 예수의 말씀에 이해가 없는 자들,

무슨 이유에서건 관심이 없는 자들, 그리고 진리의 추구를 포기하는 자들이 아닐까. 

고귀한 예수의 나라에 관한 말씀은 거룩함을 근원적으로 인지할 수 없는

개나 돼지들에게 던져질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엘리티즘이 아니라 진리에 관해 근원적으로 소통이 불가능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전략적 방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예수는 우리들이 이해하기 쉽게 매우 현실적인 재료들을 가지고 가르치셨다.

진주는 근원적으로 돼지에게 먹이로 인지되지 않는다.

진주와 같은 풍요로운 진리는 오직 그 가치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하여,

귀하게 보호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