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여름휴가는 어제와 오늘이 전부다.

굳이 바빠서는 아니고, 머 영화관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평소 내게 큰 기대가 없었든 터라 불만은 없어 보인다.

어제는 밤 아홉시삽십분 상영 「군도」를 봤고,

오늘은 저녁 일곱시반 작 「'명랑」을 본다.  

오늘 퇴근은 어제보담 일찍 5시로 정했다.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고 설거지를 마친 후 출발이다.

승용차로 8분 거리에 홈플러스 CGV영화관이 있다.

예매를 해두었으니 걱정이 없다.

오늘자 중앙일보는 읽을 거리가 많아 좋다.

아름답고 품위 있는 마무리가 필요하다.

사이버장례식장 http://efuneral.co.kr  설립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일순 명예교수는

사전장례의향서를 써 딸에게 주었는데,

수의 대신 평소 제일 자주 입었던 옷을 입히고

염습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가족끼리 장례를 다 치른 뒤에 주위에

죽음을 알려달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

1995년 작고한 안과의사 고 공병우 박사 장례도 그랬다.

장례가 다 끝난 뒤에서야 지인들은 그 분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돌아가실 때조차 모범적인

분들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