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에도 매미가 운다. 

별난 뜻은 없는 거 같고, 타고난 곤충의 본능.

큰 목소리일수록 암매미를 유인하기 위해서란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인간의 은밀한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혹 자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늘나라에선 심판이나

지옥은 없을 거라고도 하지만.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최후 심판이 없다면

영원히 억울해 할 사람이 많을 거 같다. 사랑의 불공평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면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고 

고래고래 나는 상소하리라..  

성경 속,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하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사건은 이 세상이 감옥 같은 현실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을 감옥으로 인식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왜 고통의 바다 속에 던져져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른 채,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며 살면 된다고 여긴다.

지금 우리는 감옥에서 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거다.

밖에서 자신의 형량이 정해지고 있으며,

잠시 후 판사가 형량을 선고할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한 채,

태평하게 소일하는.

성경에서는 죄인된 인간의 현실을 그리며,

이 죄인에게 거듭날 기회를 주기 위해 판결문의 취지를

준비하는 재판장이신 하나님을 그리고 있다.

성경은 끊임없이 죄에 대해 말하며, 죄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해야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날, 심판대 앞에서 우리는 깨닫게 될 것이다.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판결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셨는지를..

심판을 위해 그분의 변호인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 죄를 대신해 희생

당하셨다는 사실을.

죄를 자백하는 순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함으로 인해 무죄 판결을 받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죄를 깨닫지 못하는 인간에게

영원한 벌의 심판을 내려야만 하는 사랑이신 하나님 손은

그 얼마나 무거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