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는 중용을 치우치지도 않고 기울지도 않으며, 지나치지도 않고 못 미치지도 않는

평상의 이치라고 하였지만, 내가 따르는 중용은 다르다.

나는 중(中)을 하나님의 성령으로 보고 용(庸)을 받아쓰는 용(用)으로 보는

다석 선생님의 해석을 좋아한다.

물고기가 물을 숨쉬며 살 듯, 짐승이 공기를 숨쉬 듯, 사람은

성령을 숨쉬면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거룩한 생각을

하는 것이 성령을 숨쉬는 것이다.

장횡거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이 막히게 된다고 하였다.

공자는 하나님의 얼(성령)이 줄곧 뚫려 속알(참나)됨이 하나님께 이르는 사람은

적은지 오래되었다고 했다.

맹자는 그이(군자, 하나님의 아들)가 깊이 얼에 이르는 것은

스스로 깨닫고자 함이다. 스스로 참나를 깨달으면 조용하고,

조용히 있으면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면 이리 생각하나 저리

생각하나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고 하였다.

나의 인생관도 중용이고 싶다. 절대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을 줄곧 받아쓰고 싶다.

우리가 위로 하나님께 올라가는 생각만으로 인생을 산다면

성령이 충만한 지경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성령은 우리의 정신적인 숨 쉼이요, 영원한 생명인 참 나 이므로

지혜서를 보아 그 공평하신 하나님의 성령이 편벽하게 

크리스천에게만 오는 것일까.

헨리데이빗 소로우는 "우주와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영원한 존재인

하나님을 보고, 냄새 맡고 맛보고 듣고 느낀다. 하나님은 우리를 내셨으며

우리의 주소이며 숙명이며 참나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모른 체하거나

잊을 수 없는 사실이며 우주의 영광이다."라고 하였다.

공자는 하나님이 이끌어 주시는 것을 믿고 좇은, 하나님의 아들 의식을 가진 이

아니였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군자(하나님의 아들)를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천생덕어야(天生德於也) 하나님께서 내 속에

속알(참나)을 낳으셨다 말할 수 있었겠는가.

예수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고 말씀하였다.

멸망의 길은 짐승인 제나로 사는 길이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참 나인 하나님의 아들로 사는 길이다. 참 나를 깨닫는 하나님의 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으련만, 드물게 나오는 것도 하나님의 뜻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나님은 바른말 한마디 하라고 우리를 세상에 보내신다.

바른말은 마르지 않는 생수처럼 가슴에 담아야 한다.

누구든 바른말을 읽으면 왠지 속이 시원함을 알 수 있다.

나는 무슨 말을 하고 돌아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