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미국에서는 고생이 많았던 84세의 할머니가

6천6백억원의 복권에 당첨되었다. 

하루세상인지라 소식은 외신을 타고 국내에도 알려졌다.

귀 밝고 눈 밝은 마님 봉혜가 저녁나절 내게 그렇게 물었다.

남편양반, 고생 끝에 복권당첨을 희망하시요?

아니면 이대로라도 콩자반처럼 사시길 원하쇼 ?

나는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 콩 자 반 "

내 인생에 미국 할머니처럼 660,000,000,000원 복권당첨의 복이야

없겠지만, 그보다 더한 복을 하나님은 내게도 주셨으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무슨 복이냐고.

그 건 으음..

아침마다 그 할머니를 닮은 할머니가 계란후라이도 해오고

커피도 타오시고..

수박도 썰어오시고..

풍전등화 대한민국을 두 아들이 튼실한 고추를 달고

서부 전선과 동부 전선을

철통으로 지키시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