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해질녘에 봉제산을 오릅니다.

봉제산은 아카시아 꽃향기로 그윽합니다.

값으로 따지면 한오백년이 넘고 천만원도 웃도는 산책일 거라고

함께 걷는 봉혜를 위로하며, 풀렸으면 바랬던 일들이

더디거나 막히면 봉혜와 대책도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생각은 내 생각과 다르시고

하나님의 때는 나의 때와 다를 수 있거니 하고는 꾹 참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의 믿음은 아직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그런 나를 주님께서도 꾸욱 참으시며 위로해주십니다.  

너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네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

내가 참으로 한심스런 상황에 놓여 있다 해도,

난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잡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희망을 두겠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사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