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향한 나의 믿음은 지치고 곤할 때가 있다.

어디로 더 내려가며 어디에서 더 숨어야 하나 망설일 때가 있다.

그리고는 .. 허공에 흩어지는 나의 기도를 치어다보며 

하나님을 향한 타력(타율)신앙에 회의를 품을 때가 있다..

주위에선 의심 말라, 약한 믿음의 증거니라 하지만

어쩔때는 이렇게 바라만 보고 부르짓기만 하다가 결국 죽고 말겠구나 생각도 인다. 

예수님은 진리의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고 하셨건만 

하나님 아버지는 참 멀고도 어려운 분이시다..

시원스레 드러내지 않고 전해오는 말씀도 어렵기만 하다. 

인류역사에서 살가운 분 아니셨거늘 그 누가 사랑의 하나님이라고만 했던가 ..

내게는 여전히 두렵고, 매정하고, 참 모를 아버지시다..

타력신앙에 지친 나의 신앙은 요즘 자력(자율)신앙에 관심이 크다.

불교와 타 종교의 경전을 두루 읽게 된 연유도 여기에 있다.

타력이고 자력이고 타율이고 자율이고의 분별이 어리석고 부질없겠으나, 

여기 분별을 잘 해놓은 정리가 있어 적어둔다.  

보통 종교를 타력신앙과 자력신앙으로 나눈다면

기독교는 타력신앙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미륵신앙과도 같은 형태의 어떤 타자에로의 귀의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도마가 말하는 종교는 타력신앙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도마의 살아있는 예수는 타력신앙을 거부하고 있다.

Jesus said, "If you bring forth what is within you, what you have will save you.

If you do not have that within you, what you do not have within you will kill you."

신앙은 나 밖에로의 귀의가 아니라,

내 속에 있는 것의 발견이다.

하나님은 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것이란 무엇인가?

그 것은 '빛' 이다. 신앙이란 이 빛을 끊임없이 산출해내는 과정이다.

나의 내면에 있는 빛을 내 스스로 낳아야 하는 것이다. 

이 빛이 없으면 곧 어둠이다.

나의 구원 나의 파멸이 모두 나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어둠이란 사탄의 속성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나의 빛을 죽인 결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