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5월의 아침.

주님의 길이 내 길보다 낫고 주님의 생각이 내 생각보다 높음에 감사드립니다.

주여, 비록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지금 이 때에 모든 일이 잘 되기 전

나는 주를 향한 신앙의 근본적 변화를 체험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흔치 않은 일임을 압니다.

눈에 보이는 혁혁한 업적이나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게 더 쉽겠지요.

부디 내 영의 눈을 열어 생멸의 순환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소서.

주여, 내 몸과 마음을 만져주소서.

감각의 맛에 길들여진 몸과, 이름과 형태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 안의 부드럽고 지혜로운 영으로 새롭게 하소서. 

주여, 거룩함의 좁은 길을 순수한 마음으로 걷기를 원합니다.

나로 하여금 주의 도를 알게 하시고 그 길로 다니게 하소서.

나는 우둔하고 무능해 이 아침 주님의 바짓가랑이를 붙듭니다. 

어디를 가시든 놓지 않고 질질 끌려다니며 상하고 천대를 받을지라도

나는 주님의 바짓가랑이를 놓을 수 없습니다. 

당신만큼 나를 사랑하는 이가 없는 까닭입니다. 

주여, 주님의 형상으로 나를 빚으시고, 나의 생각이 늘 주를 향하게 하소서.

주님이 가르쳐주신 통찰력으로 오늘만이 아니라 빛고을 나의 생의

살아갈 날들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