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봄날의 밤, 살짝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은 연수구 생활축구연합회 춘계시합이 있는 날.

이십오년째 해오는 유일한 운동인지라 가슴 설렙니다..

대진운이 좋아 우승을 기대해 보는데, 

또한 집착 아닐런지요. 

집착을 다 버리면 부처님들의 생활이 심심하지는 않을까요.. 

지혜로운 모가라자가 물었다.

저는 지난날 두 번이나 물었지만 대답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선(부처님)은 세 번째에는 설명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신과 함께 있는 범천의 세계도,

명망이 높은 고타마의 견해는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뛰어난 분께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죽음의 왕에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항상 조심하며 자기가 고집하는 편견을 버리고,

세상을 빈 것으로 보라. 그러면 죽음을 넘어 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을 죽음의 왕은 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