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내가 50번째로 맞이한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나의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장인 장모는 내 곁에 살아계시지만

또 한 분의 나의 아버지는 세상을 돌아가셨습니다.   

동생들이 어머니에게 소리없이 제각각 도리를 하고 다녀갔는데 참 기쁩니다.

큰 욕심 내지 않고 살아가는 착한 동생들이지요.

부모된 나에게도 군에 간 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드랬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빠 삼창을 훈련시켰더니

잊지 않고 큰목소리로 전화기에 대고 삼창을 해주었어요.

삼창의 구호는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저에겐 뿌듯한 기운이 되고,

즐거움이 되지요.  

장인 장모님과 처남이 우리 집에 들러 외손자 면회도 가고, 

삼일간 머무르다 갔습니다. 맏사위이니 잘 해드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되려 맛있는 반찬과 두둑한 용돈을 주고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모님은 내가 삼 년 전 뒤뜰에 심어 꽃이 핀 백라일락 세 뿌리와 

잉크빛 꽃촉을 내민 난초 한 뿌리를 선물처럼 떠 내려가셨는데,

자주 오지 못할 큰딸의 집 화초를 마당에 심어놓고

꽃을 피우고 싶으셨나 봅니다.

건강을 유지하시며 긍정적 사고로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만수동의 어머니, 김해의 어머니 아버지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참 감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