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형제는 오직 하나님만을 바랐을 뿐,

다른 어떤 것도, 심지어 하나님의 은사조차 바라지를 않았다.

이와 같은 영혼의 자세를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그 형제에게 무한한 은총을 베푸셨다.

그러나 로렌스 형제는 은총의 열매, 곧 그로 말미암은 사랑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도 그 열매 안에 들어 있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는 않겠다며 거부했다.

비록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긴 했지만,

그 선물을 하나님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로렌스 형제의 영혼 사이에는 갈등이 생겨났다.

하나님께서는 로렌스 형제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었지만,

정작 로렌스 형제는 그 은혜가 하나님 자신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항변을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선물을 뛰어넘어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 선물에 탐닉하는 영혼은 황홀경과 유희만을 추구하기 쉽다고

로렌스 형제는 경계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로렌스 형제가 그 분을 위해 행한 모든 일을

너무나 곧바로, 어디에도 비할 데가 없는 멋진 것으로 갚아주셨다.

하나님이 로렌스 형제와 화해하고 지금 잘 살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