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경건한 맘으로 대한민국의 쓰라린 광복을 태극기에 달고,

못 다 읽은 성-어거스틴의 고백록을 조금씩 읽었습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주제로 실린 그의 고백의 울림이 큽니다.

나는 얼마 전 가족과의 산행에서 두 아들로부터 진리가 무엇인지, 

그 진리를 드러내 보이라는 집요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성인들의 비유적 표현으로 답을 대신했지만 부족했나 봅니다.

나는 진리를 발견하고 그 진리를 추구하는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아직은 진리를 깨닫지도 그 깨달은 진리를 체득하며 살아가지도 못하지만,

진리 속에 내가 있음을 믿으며 그나마 안심하며 지냅니다.

이 길을 달리다 못 다 할지라도 나는 진리를 사랑하겠습니다.

진리의 하나님 속성을 어거스틴은 그의 고백록에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극히 은밀히 계시면서도 가장 가까이 현존하시며,

항상 계시되 어디에 의존해 계시지 않으시며,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시되 모든 것을 변화시키시며,

당신은 항상 일하시되 안식하시고, 부족함이 없으시나 찾으시고 거두시며,

사랑을 하시되 욕심으로 불타지 않으시며,

질투를 하시나 괴로워하지 않으시고, 노하시되 안정하십니다.

당신은 하시는 일을 바꾸시되 당신의 뜻과 계획은 바꾸지 않으시며,

무엇을 찾으셨을 때는 잃어버린 것을 찾음이 아니십니다.

당신은 결코 궁핍함이 없으시나 무엇을 얻을 때 기뻐하시며,

욕심이 없으시나 이자를 요구하십니다.

사람들은 당신께 필요 이상 더 바쳐 당신을 인간에게 빚진 자로 만들려 하나,

사실 인간이 가진 것 중에 당신 것 아닌 것이 어디 있습니까?

당신은 인간에게 빚진 것이 하나도 없으시나 빚진 것처럼 갚아 주십니다.

그럴지라도 당신은 손해 보는 것이 없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