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중부지방의 기습적인 폭우로 3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중에는 대기업 회장의 예순두살 부인도, 마흔서너 살의 착한 아낙도,

갓 스물 먹은 청춘의 대학생도, 두 살 난 갓난아이도 끼어 있었습니다.

상하이 세계 수영선수권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 박태환을 함께 응원했을

그들을 애도합니다. 날이 저물고 또 다시 뿌리는 장대비를 바라보는데  

스승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들려 주십니다.

사람에게 제일 귀중한 것이 생명인데 이 생명이 사실은 내 것 아니다.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은 임종에 다다라 일 초도 더 늘릴 수 없다.

진리도, 시간도, 공간도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맘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다.

그것은 몽땅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망상이 없다.

내 몸도, 내 가족도, 자연도, 우주도 다 내 것이 아니다.

일체를 내 것이 아니라고 부정해야 한다.

이것을 모르면 어리석고 어리석은 것이다

돈이니 감투니 하는 것도 그것을 몰라서 하는 어릿광대 짓이다.

그러니까 내 것인 양 타고 앉아 있으려고 하지 말고 임자이신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다.

일단 돌리고 나서 다시 받아쓰는 거다.

그러면 몸도 맘도 가볍다. 내 것이 없으니 가볍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내 것이 없으면 마치 무중력 상태에 머무는 것과 같다, 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