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2011.3.23.

인천 언론인클럽 주최로 22일 오후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송도지구 대학타운의 그간 성과와

발전 방향 토론회'에서는 대학타운 조성 사업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현재 송도

에는 연세대, 인천대가 외국 대학·연구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연세대는 파리11대학, 덴마크 디자인스쿨, UC버클리대, 아시안 스터디컨소시엄 (연세대+게이오대

+칭화대+홍콩대) 등을 추진 하고 있다. 인천대는 겐트대, 로렌스버클리연구소, 플리머스대등과 분

교·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송도 캠퍼스 개교를 앞둔 인하대도 휴스턴대, 카네기멜론대

등과 협력관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 대학·연구 기관 유치 사업 대부분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현 가능성이 미지수라

는 데 있다. 또 기능이 중복된다는 우려도 있다. 인천시 의회 허인환 의원은 해외 대학을 유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지만 내실있고 질 높은 대학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 대학의

유치사업이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만 치우쳐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갈수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가천의과학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함기백 연구부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세계 일류대학과 교수가

온다고 해도 우수한 연구원들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며 우리가 외국대학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

만, 스스로 레벨을 높여 외국에서 인천에 스스로 가방을 들고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이인석 인천학연구원 초빙연구위원(전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도

시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인재가 유출되면 기업도 빠져 나가고 결국 산업공동화로 이어 진다

며 송도대학타운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학이 반드시 지역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자세

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