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밀라노시티조성사업이 '밀라노'를 만들 땅조차 구하지 못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오늘자 인천신문이 보도했다. 일부에선 처음부터 전면 재검토해

야 한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

역청에 따르면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 내 밀라노시티 조성 사업을 맡은 특수목적법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가 토지매매 계약보증금 830억원을 기한 내에 납부 하지 못하

자 사업을 재검토 할 계획이라고 한다.

피에라는 금융권 자금조달이 어렵자 보증금 납부 시한을 이번을 포함해 다섯차례 미뤄왔

었다. 도개공은 올해 초 이달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법인 청산 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

고 발표한 바 있다. 밀라노시티를 조성할 땅 확보에 실패 하면서 말 뿐인 밀라노시티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법인 지분 26.5%를 갖고 있는 도개공은 사업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한다. 손해를 감수하

고라도 현재 법인 청산은 물론이고 개발계획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개공은

현재 법인이 투자유치능력은 물론이고 자금을 조달할수 있는 방안도 갖고 있지 않다고 판

단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나 대한토지주택공사와 논의를 해봐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의

계획으로는 사업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천 도시개발공사를 비롯 인천 교통공사와

인천관광공사 등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밀라노시티 지분은 72.9%다. 출자금만 수 십억원

에 이르지만 법인이 청산되면 회수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이 모두잠식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법인부채도 73억원에 달해 법인이 청산되면 공공기관의 손실을 불러올 수 밖에 없을 것으

로 보인다. 인천경제청과 영종 하늘도시의 조성사업 지분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토지공사

는 영종도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

역청은 투자유치가 어렵다는 사실은 인정 하면서도 기본 개발 방향에는 변경 계획이 없다.

대신에 사업 면적을 370만㎡에서 198만㎡으로 줄이고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

라고 한다. 사업추진주체 역시 현재 법인을 청산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에 힘을 싣고있다

밀라노시티는 영종하늘도시에 디자인·전시 산업중심 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뜬 도시

를 조성, 아시아 디자인·전시 산업 도시로 육성하기로 하고 지난 2009년 9월 피에라 법인과

토지매매계약을 했었다. 전체 사업 예산은 3조7천5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