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마음의 미래  THE FUTURE OF THE MIND  / 미치오 카쿠 지음,

  옮긴이 : 박병철  / 발행처 : 김영사  

이  책은  뉴욕시립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이자  이론물리학의  세계적  석학인  미치오  카쿠  박사가

인간의  마음,  의식의  발현  구조,  인간의  변형된  의식과  미래를  심리학과  생물학,  뇌신경과학과  미래학

그리고  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저명한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의  말처럼  인간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목적이다.  나름  소화해  옮기자면  이렇다.

지구의  역사를  돌아보면  생명체가  멸종  직전에  처한  적이  여러  번  있다.  6,500만  년  전  대형  운석이  떨어져

공룡을  비롯한  생명체가  멸종한  사건이  그렇고  인간  또한  마찬가지다.  유전학적  계산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7만 ~ 10만  년  전  지구에는  겨우  수백  수천  명의  인간만이  생존해  있었다.

그  원인에  관해서는  약  7만  년  전  인도네시아의  토바(Toba)  화산폭발이  유력한  가설이다.

여러  차례의  멸종위기에도  인류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해도,  

설령  지구처럼  유사한  환경이  46억  년의  시간을  흐를지라도  DNA와  원시  생명체가  탄생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  

의식(意識)을  지닌  인간의  출현  가능성은  더더욱  낮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한마디로  의식을  지닌  인간의  출현은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운  창조의  걸작이다.  

우리는  ‘의식’을  지닌  인간의  종 자체만으로도  우리  우주에서  가장  복잡하며  희귀하고도  값진  존재다.

만약  자연재해나  핵전쟁  또는  유전공학,  바이러스,  나노봇  복제,  미래  첨단로봇  등  인간이  자초한  대재앙으로  인해

인류가  종말을  맞게  된다면  이는  우리  은하를  넘어  범  우주적인  비극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지닌  ‘의식’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생명체로서  겪어온  길고  험난한

생물학적  사건에  관해서는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  학문적으로  유추(類推)할  뿐이다.  

예를  들어  핵력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강했다면  태양은  타서  사라지고,  DNA는  생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중력이  지금보다  조금  더  강했다면  우주는  이미  작은  점으로  수축이  되어  최후를  맞았을  테고,  

반대로  조금  더  약했다면  우주는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여  꽁꽁  얼어붙었을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인간은  진화나무에서  갈라져  나온  작은  가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가지는  5억  년  전

생물  종의  대폭발(캄브리아기)  이후로  그야말로  다세포생물  역사상  가장  탁월한  불가사의  성장을  이루었다.

그래서  심리학자  스티븐  핀커(Steven Pinker)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  의식이  존재하는  모든  순간은  말할  수  없이  값지면서  깨지기  쉬운  선물과  같다.

  이  사실을  안다면  삶의  목적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목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