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老莊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최진석  지음ㅣ 북루덴스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새말  새  몸짓’  기본학교  교장이기도  한

최진석  교수의  자전적  철학  에세이다.  그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그리고  토착  철학자로서  치우치지  않는  대한민국  역사  비평과  나아갈  길을

깊고  넓은  통찰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적었다.

무릇  시대의  지식인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에게서  남도의  고향동네  형님  몸냄새  풍기고  야릇한  동질감과  고마움

그리고  어렴풋한  내  생각도  그다지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위로를  발견했다.

또  그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모  후보를  도왔던  의문도  이해가  되었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최진석  교수에게  철학이란  지식의  수입자가  아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려는  적용이요  혁명이기  때문이다.

본문에는  누구도  쉬이  흉내  내지  못할  다이아몬드같이  빛나는

그만의  어휘와  문장이  박혀있다.  그래서  밑줄  그으며  읽은  대목  여럿이다.

아래에  적은  졸작  독후감  시  ‘나의  희망’ 은  이때  떠올린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시선  높이까지만  산다지만

나의  삶이  경박하고  쪼그라드는  생이  아니기를

착실한  보폭  두터운  축적이기를

자성(自性)이  사라진  밋밋한  관리의  삶

종교의  정답  잘  찾는  종속적  사랑

생존  기술에  능한  지식의  수입자  아닌

좋은  책과  벗하고  생동하는  호숫가  거닐며

생각하고  질문하며  자라나는  부디

달콤한  미소  혁명의  삶이기를                       2023.1.13.  -  lee  sung  man  (1962. 2. 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