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IAL OF THE SOUR  

이젠, 죽을 수 있게 해줘  M. 스캇 펙  지음ㅣ 조종상 옮김

  발행처 : 율리시즈

안락사  논의는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나는  기독  신앙인으로서  또  지성인으로서  안락사를  반대하는  태도였다.

그러다  의미심장한  책  제목에  끌려  그만  1회  독을  하고  말았다.

저자는  의사이면서  신학자이기도  해선지  본문에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어휘  사용과

문장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하지만  나에게는  우려보다  유익함이  컸다.

지독한  고통에서의  벗어남과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게  하는  등..

그러면서  안락사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그것은  안락사의  결정과  집행  등  전  과정에  하나님의  참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죽음까지도  제  손으로 하겠다는  인간 에고의  작동이  있다는  것인데,  

나는  직감했다.  그의  주장을  옮기자면  이렇다.

안락사는  법학자와  윤리학자뿐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신학자와  사회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에게서  최선의  생각을  끌어낼  만한  가치가  있다.

또  일반  학문적  연구는  물론  엄격한  과학적  연구까지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이  논의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여러  경험적  사례와  관찰에서

이미  확실히  드러난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인간  영혼의  개념이다.

영혼은  안락사보다  더  큰  주제다.

안락사  논의가  우리의  공교육  제도에서  정식  과목으로  시행된다면  이  얼마나 

멋지고  놀라운  일이겠는가.  우리는  모두  죽어가고  있고,  죽음을  피하기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삶의  가치와  배울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안락사  논쟁의  복합성은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 "의 문제가  아니라  

육체와  분리된  하나님  창조의  신비인  사람의  영혼과  사람  영혼의  성장을  

독려하는  사회를  우리가  원하는지  아닌지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