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  적에  내가

엄하기로  소문난  기독교  보수교단  산하의  교회를  다닐  때

무교회주의자로만  조심스레  이름을  알았고,

자라서는  기억  속에서  잊힌  그  이름  우찌무라  간조(1861~1930).

3년  전  발간된  그의  명저  구안록(求安錄)을  구입했다.

이젠  읽어도  소화(消化)는  될  터.  그는  일본의  기독교  사상가이자  

메이지유신  일본의  근대화에  기여한  사회  사상가이기도  하다.

일본의  농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장애인  시설의  간호부로  일했으며  하트퍼드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귀국해서는  일본의  고등중학교  교사,  언론인으로  반전  운동과

성서  연구에  매진하다  세상을  떠났다.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근거는  성서일  뿐이며,

교회와  그  관습은  기독교를  담아내는  껍데기“  라고  보았던

그의  신앙의  결기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크다.

그의  제자  가운데는  조선의  초기  그리스도인이었던

김교신,  함석헌,  송두용,  최태용  등도  있다.

차근차근  천천히  읽어보리라.

그의  고백처럼 

이  세상의  불만은  하나님을  찾는  소리  없는  외침,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