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기 안에 아름답고 방해 받지 않는 숲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는 한 달 노동을 해서 나머지 열한 달을 살아갈 양식을 마련하고,

작가로서, 사상가로서 그리고 가짐 없는 큰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애썼던  고결한 빈자, 헨리 D 소로우.

그의 1841년 2월 20일자 일기를 이곳에 옮긴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화톳불과 난로를 생각해본다.

여러 차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나는 외출할 때면 난로에 화톳불 피울 준비를 해놓고 나간다.

귀가 후 흐뭇한 저녁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어떤 때는 외출하지 않고 집에 머물러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번잡을 덜기 위해 외출을 해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난로에

화톳불 피울 준비를 해놓곤 한다.

우리의 삶을 이것 저것 계속 감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로 만들지 말고

저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상태로 놔두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의 기술이기도 하다.

그 다음에는 난로 옆에 조용히 앉아서 있듯 우리도

고요히 살아가면 그만이다.

(소로,<소로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