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중이 말했다.  재앙은 입에서 생기고, 근심은 눈에서 생긴다. 

 병은 마음에서 생기고, 때는 얼굴에서 생긴다.

 또 말했다. 내면이 부족한 사람은 그 말이 번다하고, 

 마음에 주견이 없는 사람은 그 말이 거칠다.

 다시 말했다. 겸손하고 공손한 사람이 자신을 굽히는 것이 무슨 손해가 되겠는가?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니 이보다 더 큰 이익이 없다.

 교만한 사람이 포악하게 구는 것이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사람들이 미워하니, 이보다 큰 손해가 없다.

 또 말했다. 자신은 뻣뻣이 굴면서 남에게는 공손하라 하고,

 야박하게 하면서 남 보고는 두터이 하라고 한다.

 천하에 이런 이치는 없다. 반드시 화가 이른다.

 다시 말했다. 나를 찍는 도끼는 다른 것이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찍었던 도끼다.

 나를 치는 몽둥이도 다른 게 아니다. 내가 남을 때리던 몽둥이다.

 바야흐로 남에게 해를 입힐 때 계책은 교묘하기 짝이 없으나,

 잠깐 사이에 도리어 저편이 유리하게 되어, 스스로 포박하고 나아가는 형국이 되면,

 지혜도 용기도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또 말했다. 귀해졌다고 교만을 떨고, 힘 좋다고 제멋대로 굴며,

 늙었다고 힘이 쭉 빠지고, 궁하다고 초췌해지는 것은 모두 못 배운 사람이다.

 어찌해야 할까? 그가 말한다. 청렴하되 각박하지 않고,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는다.

 엄격하되 잔인하지 않고, 너그럽되 느슨하지 않는다.

 또 말한다.  이름은 뒷날을 기다리고, 이익은 남에게 미룬다.

 세상을 살아감은 나그네처럼, 벼슬에 있는 것은 손님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