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말씀에서 가장 큰 울림을 주는 한 구절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도 이 말씀을 들겠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 탓도 안 한다. 

아래(땅)에서 배워 위(하나님)에 다다랐다.

나를 알아주는 분은 하나님 뿐이시다."

공자의 이 말씀을 생각할 때면 예수가 십자가에 죽기 전날 밤,

감람산 너럭바위에서 하신 기도가 떠오릅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사오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옵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나는 공자의 말씀과 예수의 기도가 속 뜻이 같다고 생각해 봅니다.

공자도 하느님을 지성으로 받든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수가 하나님 아들이었듯 공자도 애타게 진리를 찾았던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었을까요.

진리의 하나님은 마음이 텅빈 자의 입을 통하여 말씀을 내시는 참이시니.

겉으로 보면 예수, 석가, 공자의 삶은 결코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예수, 석가, 공자처럼 성공적인 삶을 산 이가 없습니다.

삶의 최고이며 최후의 목적인 진리를 깨달아 진리와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