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나의 삶에서 참나의 삶으로 부활한 이가 군자(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따라서 군자는 세상의 제물로 하는 몸살림은 가능한 간소하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으로 사는 생각 살림은 지극히 넉넉하게 합니다.

이것을 군자가 사는 거이사명(居以俟命)이라고 합니다.

석가, 예수, 노자, 장자, 공자, 맹자가 모두 이렇게 살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공자와 맹자가 요즘으로 치면 승용차인 마차를 타고 다녔으니,

몸살림 정도가 조금 나았을 것입니다.

19세기 들어서는 월든 호수가의 소로우가,

20세기 들어서는 간디와 톨스토이가 세상의 몸살림을 간소히

하며 살았습니다.

예수는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나에게로 오라, 내가 편히 쉬게 해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기 때문이다, 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이사명, 몸살림을 간소히 살라는 

말씀 아닐까요.

예수는 집은커녕 방 한 칸도 없어 머리조차 둘 곳이 없었던 몸살림을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고생하며 무거운 짐 진 이들을 불러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것이겠습니까.

물론 기적을 일으킬 수 있겠지만 사실 예수는 기적을 

그리 좋아했던 분이 아닙니다. 아마도 거이사명의 삶을 보여주겠으니

너희도 그리 살라 하신 것이 아닐까요.

천명을 기다린다는 말은 영원한 생명인 하나님의 성령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영원한 생명인 성령을 받아 몸나를 버리고 참나로 살면,

몸의 살고 죽는 것과 관계없이 성령으로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얼(성령)이요 빔이신 하나님께서는 비롯도 없고 마침도 없는

영원 절대의 계심(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居以俟命 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