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말하기를 내 나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라고 하였다.

또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였다.

이 말을 생각해 보면 예수는 짐승인 몸나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아들인 얼나(성령의 사람)의 사람이었음이 분명하다.

석가가 네팔의 돌산에서, 예수가 팔레스타인의 사막에서

죽기로 고행 수도를 한 것도 짐승의 성질인 삼독(탐진치)의 나를

죽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얼(성령)을 받아 사는 얼 나라 사람이었다.

얼에는 나와 나라가 다르지 않고 나와 하나님이 다르지 않다.

얼은 유일 절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본 것은 하나님을 본 것이요,

예수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래서 예수와 하나님은 하나이다는 표현은 맞다.

땅 위에서 이루는 나라는 좇아갈 필요도 찾아갈 필요도 없다.

세상의 나라를 좇아가고 찾아간 것이 영국의 홉즈가 말한

위대한 괴물(리바이어던, Great Leviathan) 밖에 만들지를 못했다.

본 생명의 자리인 얼나(성령의 나, 참나)를 세워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는 서지 않는다. 자기의 얼나를 찾은 다음에는

그 참나에서 떠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예수가 말한 죽음에서 이미

영원한 생명을 붙잡은 것이다.

6천만 년 전 자연환경의 변화로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이 갑자기 사라졌듯이,

21세기 혹은 그 너머 세기에 정신환경의 변화로 국가가 사라질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얼나를 깨달으면 몸나의 산물인 가정이나 국가도

필요치 않을 것이다.

온 인류가 얼나로 한 생명을 느끼면 너와 나가 따로 없을 것이다.

무슨 울타리가 필요하겠는가.

그러나 짐승의 성질을 간직한 몸나는 쉽게 꺾이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