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새벽 날씨가 차갑습니다.

전역하며 군에서 입다 가져온 아들의 깔깔이를 입고 문밖에 나서 봅니다.

밤하늘의 달과 별들이 시원합니다. 

이곳 인천은 바닷가라 중국의 황사가 일찍 물러가고 

봉제산 위의 오리온 자리며 북두칠성이 더욱 선명해보입니다. 

한동안 이런저런 일로 일기를 쓰지 못했는데 다시 힘을 내야겠습니다.

언젠가 메모해 뒀던 어느 깨어있는 목자의 힘찬 설교의

한 대목을 여기에 옮깁니다. 

이 세상에는 아직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합니다.  

믿는 이들은 십자가를 자기 삶의 방식으로 삼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삶의 방식으로 삼는다는 말은

세상에 영합하거나 동화되기를 거절하는 것을 뜻합니다. 

오직 진리 앞에서만 무릎을 꿇는다는 말입니다.

주님이 오고 계십니다. 마음을 열어 그분을 영접하십시오.

지금부터 주님의 손과 발이 되기를 작정하십시오.

그런 삶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 될 때

우리는 하늘이 주는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라고 인정해주셨지만,

우리는 삶으로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다워야 합니다.

기독교인 답다는 말은 십자가의 길을 자신의 길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십자가는 죽음입니다. 죽지 않으려 하기에 우리는

십자가를 장식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적처럼 말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

이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 세상의 가치관에 동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고, 행복의 신기루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을 불행으로 이끄는 세상은

극복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