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태복음 5장 3절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누구인가?

마음을 비우는 자다. 영성 깊은 모새골교회 강치원 목사의 설교를

듣고 또 들어본다. 남모를 기쁨이 인다.  

중세의 신비주의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심령의 가난을 세차원으로 표현하였다. 

의지의 가난, 지성의 가난, 존재의 가난이다.

의지의 가난은

세속은 말할 것 없고, 하나님께 바라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지성의 가난이란

하나님과 진리와 자신에 대한 그 어떤 지식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고,

하나님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을

조화롭게 해나가는 과정을 버리는 것이다.

비우라는 말이다.

존재의 가난은

그야말로 하나님을 내려놓는 것이다.

하나님을 비우는 것이다.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 심령이 가난한 자, 마음을 비운 자이다. 

그 빈 마음에는 하늘나라가 채워지는데

그 하늘나라마저 혼자서 독점하는 게 아니라고 하신다.

하나님을 비울 수 있을까.

하나님은 버린다고 버려지는 것일까.

슬프고 외로운 이 세상을 하나님 없이도 나는

살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