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겨누고  남북으로  관통  중이다.

1952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란다.  예기치  못하게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지구별

자연재해는  인간의  자기원인  업보이며  예견된  재앙이다.

휘몰아치는  비바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큰  상처  없기를  기도하면서

20세기  보수주의  신학의  거두인  칼  바르트의  ‘하나님  예정론'을  서투른  나의  신앙을

빗대어  나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그의  주장처럼  하나님의  행위는  영원  전에  일어났고  끝나버린  그  무엇이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예정론을  이미  정해진  구원의  공포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또  구원을  판매하려는  교회들의  구원  특수주의는  더더욱  경계할  일이다.  물론  전지전능  하나님이

개개인  미래의  결과를  모르실  리  없으시지만.  하나님의  행위는  언제나  은총이고  선택이다.

여기에서  하나님  선택은  인간의  자유의지  자발적  선택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선택에는  버림받은  자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그  버림은  하나님의

선한  의지가  인간으로부터  끊임없이  거부를  당하는  곳에서  나타난다.  그  거부의  그늘이  곧

하나님의  심판이다.  또  인간  스스로가  자초한  심판이  아닐까..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총은  심판이  없는  마냥  사랑이  아니다.  

그분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고  버리우는  무서운  사랑이기도  하시다.

그런  선택과  버림은  역사  속에서  일어났고  또  일어나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과거에  모세를  선택했던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오늘도  끊임없이  우리를  선택하고  계신다.

이  선택에  상응하는  인간의  행위가  바로  믿음이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려는  인간  실천의  삶이요,  그리스도를  본받음이다.

한마디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을  선택하셨고  또한  각자의

고유의  특성에  맞게  선하게  계획하셨다.  하나님의  예정은  개개인을  살리기  

위함이고  인류  구원의  선한  목적을  위한  선택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