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하  태양계  지구별  한반도  서쪽  인천지방

기원  후  서력  2019년  7월  6일의  아침.

목덜미에  와  닿는  햇볕이  따갑다.

올  해도  무탈히  절반을  넘겼고  이렇게  여름

온  줄  모르고  지냈다.

유럽의  날씨처럼  한반도에도  폭염이  덮쳐

서민들  살림  더욱  어렵게  할까봐  걱정이  된다.  까마귀 운다.

두어  달  전  뒤뜰에  심은  베롱나무는

낯선  토양에  긴장을  풀고  새  잎을  내밀었다.

총상화서로  피는  꽃  보기엔  아직  어리다.

공원  무궁화  잎에는  별방패  그려진  꽃봉오리  달려  있고

바람에  살랑이는  커다란  이파리  인  오동나무  열매는

오동오동  송편  같다.

살구나무도  살구꽃  피우고  살구열매

살구살구  땅으로  떨어뜨려  제  할일을  다했다.

날씨는  기상  뉴스캐스터  보다

일개미들이  더  잘  안다.  여름  대비에  아침부터  분주하다.

개미를  닮은  나도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