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멀리에서 바라볼수록 더 바르게 보입니다.

예수는 하나님을 경(敬)한 사람이기보다 원(遠)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가깝게 경할수록 그것은 독선과 아집과

편애와 질투와 부귀와 권세의 대상이 되어버릴 위험이 매우 큽니다.

그 위험이 벌써 코 끝에 달했습니다.

예수님은 사실 제도 교회를 세우신 적이 없습니다.

자기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들려줄 자유로운 작은 도량(교육장)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교회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크게 뉘우치고 깨달아야 합니다.  

나는 노자가 멀리서 하나님을 보고 그 신비함에 황홀(恍惚)을 체험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장자가 멀리서 하나님을 보고 그 권위에 좌망(坐忘)을 체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석가 붓다가 멀리서 하나님을 보고 그 기쁨의 법열(法悅)을 체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예수가 이 땅에 오기 전에는 하나님이 안 계셨다고 그 누가 어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색상(色相)이 없는 하나님의 공상(空相)은 햇빛보다 밝고 영광스런 모습입니다.

진리의 말씀이란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무엇이든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께 사실 우리는 드릴 것이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다고 할 때는 그래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니 날마다 우리는 궁신하며 하나님을 찾아 올라가는 것 뿐입니다.

나는 어느 꿈속에서라야 멀리서 예수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일까요?